2008학년도 서울대 합격생 10명 중 2명 이상이 특목고 출신이다. 연·고대 등 다른 일류대 합격생까지 포함하면 특목고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통계대로라면 특목고는 확실한 ‘일류대 예비학교’나 다름이 없다.
그런 탓에 학부모는 너나 할 것 없이 자녀 특목고 보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특목고에 합격만 하면 이른바 ‘SKY대’ 합격의 보증수표 정도는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목고 입시에서 가점을 받으려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각종 경시대회를 준비하고, 수학·과학·영어과목을 중심으로 맞춤식 과외도 마다하지 않는다. 준비 시점이 늦으면 특목고 진학은 그만큼 어려워지고 결국 일류대 진학의 꿈도 접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시대회 입상 경력·외국어 특기 등 ‘라이센스’가 없다고 지레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일찍 입시 준비를 못 한 학생들을 위해 일반전형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외국어고와 과학고 일반전형의 합격 열쇠가 될 영어, 수학, 과학과목을 중심으로 특목고 입시 전문가와 함께 마무리 작전을 정리해봤다.
수학=강명석 <파스칼수학전문학원 원장>
과학고 일반전형은 수학이 당락을 가른다. 지난해 대전 과학고 입시에서 수학은 응시생 평균점수가 25점에 불과했다. 합격자 상위 10%와 하위 10%의 점수 차가 50점에 이를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 창의 사고력 평가를 위한 문항과 경시문제 유형의 도형문제 비중이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수학 총정리의 기본은 중학교 전 과정 복습이다. 중학교 과정 복습을 마무리한 후에는 10-가, 10-나를 공부한다. 10-가, 나는 중학교 전 과정의 정리 및 심화과정으로, 난이도 높은 문제에 익숙해지기 위한 처방인 셈이다. 수1도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특히 수열과 확률 부분이 중요하다. 등차수열과 등비수열 등은 다양하게 응용되어 출제되는 단골메뉴다. 순열과 조합 같은 확률개념 확실하게 익히고 다양한 연습문제를 풀어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7-나, 8-나, 9-나의 도형부분도 완전학습이 필요하다. 2007학년도와 2008학년도 2차 시험에서 40%, 3차에서 70% 출제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시문제 유형과 공간 지각능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대부분을 이뤘다. 문제의 답만 도출하는 것보다는 풀이과정을 서술하고 각 단계에서 논리적 근거를 제시했는지 검증하는 게 더 중요하다.
경시대회 문제, 올림피아드 문제도 집중적으로 풀어 난이도 높은 문제에 익숙해지는 것도 실전 경쟁력 높이는 방법이다. 총정리 문제집은 너무 어렵지 않고 개념정리와 설명이 잘되어 있고,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골고루 섞여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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